서초 초등생, 악기장인과 바이올린 제작 체험 통해 클래식과 친해져요

신서울신문 승인 2023.03.08 10:16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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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유일 음악문화지구(서리풀 악기거리)가 있는 서울 서초구가 악기 장인들과 손을 맞잡고 바이올린 제작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초등꿈나무들에게 생생한 클래식 경험을 선사한다.

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는 초등학생 대상 악기 제작 체험 프로그램인 '클래식 악기 탐구생활'을 다음 달부터 진행한다.

'클래식 악기 탐구생활'은 약 210곳의 소공연장과 악기 공방, 악기 상점 등이 밀집한 클래식 특화 거리인 '서리풀 악기거리 일대'서 진행하는 클래식 음악 교육프로그램이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클래식 악기 탐구생활'은 지난해까지 총 400여명이 참여했다.

올해부터는 참여 인원 등을 늘려 많은 어린이들이 클래식 악기를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그간 교육 받았던 수강생들의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프로그램을 재구성했다.

모집 인원은 지난해 200명에서 300명(초등생 150명, 학부모 150명)으로 늘렸다. 또, 기존 방학 기간만 진행했던 수업을 4~10월(7~8월 폭염기간 제외)에 월별 정기수업으로 확대한다. 다음 달부터 매월 2·3·4주차 토요일 오후 2~4시까지 총 15회를 진행한다. 토요일에 진행되기 때문에 맞벌이 부모들도 자녀와 함께 참여하도록 했다.

또, 악기 제작 체험시간을 기존 60분에서 90분으로 늘렸다. 기존 운영했던 악기연주 관람, 악기 소리 체험시간을 제외하고, 학생 만족도가 높은 바이올린 제작 체험시간을 더욱 특화했다.

올해 악기 제작 체험시간에는 장인들의 지도하에 바이올린 상판에 실제 악기에 사용하는 도구를 활용해 다듬어 보고, 대패질, 바니쉬 및 컬러칠 등의 실습을 충분히 한다.

악기제작체험 이외에도 ▲ 바이올린 역사 등에 대한 '악기소개' ▲ 바이올린 재료 및 기능을 설명하는 '악기구조' ▲ 바이올린의 일부 부분 조립과정을 체험하는 '조립과정' ▲ 공구 사용 시 주의사항을 설명하는 '안전교육' ▲ 제작, 수리에 관한 Q&A 등의 순으로 총 120분간 진행된다.

수업 후에는 본인이 제작한 바이올린 상판을 비롯해 작업 시 사용한 토시, 에코백, '클래식 악기 탐구생활'이라고 적힌 앞치마 등을 기념으로 가져갈 수 있다. 이에 클래식과의 친밀한 경험이 한 켠의 소중한 추억으로 자리 잡는다.

지난해, 클래식 악기 탐구생활에 참가한 이 모 학생(12세)은 "악기장인과 바이올린 역사를 배우고 제작까지 함께한 경험은 상상 이상으로 신선했다"며, "더 많은 학생들에게 기회가 주어져 저와 같은 즐거움을 함께 느껴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업은 부모와 아이 2명이 한 팀으로 20명씩(10개팀)이 4명(2개팀)으로 나눠 5곳의 공방서 소규모로 진행된다. 사전에 참가자들은 서리풀청년아트센터 3층 합주실에 모여 사업 및 프로그램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듣는다.

4월 프로그램 모집은 오는 15일까지다, 신청 대상은 서초구 거주 또는 서초구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초등학생이다. 수업은 무료이며, 자세한 사항은 서초구청 홈페이지 또는 서초문화재단 홈페이지서 확인할 수 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앞으로도 클래식 악기 탐구생활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미래 꿈나무들의 문화예술 DNA를 넓혀나가겠다"며, "악기 장인분들의 예술 정신이 서초 미래세대에도 문화유산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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