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7일,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 7층 대강당에서는 공직자들의 리더십 함양을 위한 강연이 펼쳐졌다. ‘존경받는 공직자의 코칭 리더십’을 주제로, 김상한 전(前) 서울특별시 행정1부시장이 강사로 나서며 큰 관심을 모았다.

김상한 전 부시장은 1993년 행정고시를 합격한 후, 다양한 공직 경험을 쌓으며 서울시 복지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행정1부시장 등을 역임한 행정 전문가다. 김 전 시장은 30년 넘게 공직을 누벼온 경험을 살려, 중구 공무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며 유쾌한 강의를 이어갔다.

이날 강연에서 그는 공직자가 갖춰야 할 핵심 역량으로 ‘코칭 리더십’을 강조했다. 지시하고 평가하는 상사가 아닌, 조직 구성원의 잠재력을 끌어내고 함께 성장하는 사람이 진정한 리더라는 것이다.

그는 리더십의 유형을 소개하며, 상황과 대상에 따라 적절한 접근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일 잘하는 직원이 있기를 바라기보다, 일 잘하는 직원을 만들어야 한다.”라는 말에 참석자들은 깊이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강연은 공직자가 실무에서 마주하는 현실적인 고민들을 생생하게 다루며 몰입도를 높였다. 김 전 부시장은 보고서 작성, 상사의 질책, 실무자의 실수 등 공직 사회에서 흔히 겪는 상황을 재현하며, 관리자라면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할지를 현장감 있게 설명하며 호응을 얻었다.

또한 “더 이상 경험이 답이 되는 시대는 끝났다”라며,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공직자들이 젊은 세대의 의견을 경청하고 창의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공직자가 매일 직면하는 많은 문제는 공무원을 괴롭히기 위해 생기는 것이 아니라 해결하라고 생기는 것”이라며, 문제를 대하는 태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시보다는 설득이, 질책보다는 신뢰가 더 효과적인 리더십 방식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참석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강연에 참석한 6급 팀장은 “중간관리자로서 상사와 부하직원 사이에서 어떻게 소통하고 팀의 성과를 이끌어야 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강의를 통해 많은 힌트를 얻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참석자는 “공무원 생활에서 가장 큰 빽은 함께 근무한 직원들이라는 말이 와닿았다”라며 “내가 조직 내에서 어떻게 역할을 해야 하는지 다시 한번 새기는 강의였다”라고 말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이번 특강을 계기로 모든 공직자가 바람직한 리더십으로 자기 자리에서 역할과 소명을 다하고, 주민 중심의 행정을 실천하는 데 한 걸음 더 나아가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